벨아미
2016-10-31
조회 202
- 작성자
-
도서관
- E-mail
-
<벨아미>(2012 | 청소년관람불가 | 102분 )
자본주의 사회의 신분 상승은 돈이 상당 부분 차지한다. 모파상 원작소설을 영화한 <벨 아미>는 1890년 파리, 가난한 군인이었던 ‘조르주’(로버트 패틴슨)가 자신의 뛰어난 외모와 여성을 사로잡는 매력을 이용해 어떻게 신분 상승과 부를 쟁취하는가가 리얼하게 그려져 있다. 원작소설은 조르주의 세속적 성공을 통해 당시 파리 귀족 사회의 모순을 폭로한다. 당시 프랑스의 사교계에서의 귀부인들이 풍족하고 사치스러운 생활 속에서도 무료함을 느껴 새로운 사랑을 찾는 부도덕함을 그리고, 별다른 수입이 없는데도 화려한 파티로 재산을 탕진하고 작위를 부르주아에게 팔아넘기기도 하는 귀족들의 부패상을 그린다. 이 틈을 노려 조르주 뒤루아는 신분을 바꾸어 귀족행세를 하며 자신의 목적을 위해 여인들을 차례로 유혹한다. 소설에서는 정치인과 결탁한 언론의 비리까지 포함하여 사회 총체적 모순에 칼을 들이대고 있지만, 영화는 대체로 조르주의 여인들을 이용한 신분상승과정에 초점 맞춰져 있다.
조르주는 술집에서 옛 동료 ‘찰리’를 만나 저녁 식사에 참여하게 되고 뛰어난 외모와 매력적인 언사로 귀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벨아미’라는 애칭까지 얻게 된다. ‘벨 아미’는 아름다운 남자라는 의미다. 이후 정치계와 사교계를 주름잡던 ‘마들렌(우마 서먼)’뿐만 아니라 ‘클로틸드’(크리스티나 리치)와도 밀애를 즐기며, 언론사에 취직하게 된 후 상사에 대한 복수심으로 그의 부인 ‘비르지니(크리스틴 스콧 토머스)’까지 유혹하면서 신분상승의 욕망을 드러낸다. 영화는 배우들의 매력에 의존하며, 원작이 지닌 사회성은 희석되고 스캔들에 치중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 DVD 찾아보기: 벨 아미 [비디오녹화자료] : 유혹을 부르는 그 이름
다음 주 영화: 피츠제럴드의 원작을 영화화한 잭 클레이튼 감독의 <위대한 개츠비> (기초교양학부 황영미 교수)
처음 오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