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주
201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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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주이야기> (1992년 제작 1994년 개봉ㅣ15세 관람가 | 100분 )
장이모우 감독이 표현하는 여성인물은 대체로 연약하기보다는 강한 의지를 지니고 있다. <책상서랍속의 동화>의 소녀도 자신의 목표와 책임을 끈질기게 다하는 모습을 지니고 있으며, <5일의 마중>의 여주인공도 비가오나 눈이오나 치매가 걸렸으나, 남편을 마중가는 여성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귀주이야기>에서의 귀주 역시 남편에게 잘못한 촌장에게 끝까지 사과를 받으려고 하는 끈질긴 모습을 보인다.
이 영화의 원제는 <추국타관사>로 추국이 소송을 걸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그러니 귀주는 추국이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아무튼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중국 북서부 지방의 시골마을에 사는 귀주는 임신 중이다. 그런데 어느날 남편이 촌장인 왕씨와 언쟁이 있었고, 귀주의 남편은 딸만 있는 촌장을 홧김에 놀리게 되고, 이에 발끈한 촌장이 귀주의 남편에게 국부에 치명적인 일격을 가한다. 왕씨의 잘못이라고 생각한 귀주는 경찰에 고소, 치안관의 중재를 받고 그래도 사과를 하지 않는 왕씨를 법원에 고소하게 된다.
이 영화는 법과 인간사이의 사과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보여준다. 인간 사이에서 사과 한 마디면 될 것을 법까지 가게 되고, 법은 결국 사과를 받아내는 데는 이르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세계적인 여배우로 인정받는 공리의 사실적인 연기가 돋보이는 수작으로 ‘제49회 베니스영화제’ 금사자상 수상작이다.
▶ DVD 찾아보기: 귀주이야기 [비디오 녹화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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