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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우리 학교 (9/20~10/2)

2013-02-14 조회 190
작성자
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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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2006, 전체관람가, 131분)

한국에 사는 우리들 대부분은 고유의 민족성을 지켜 나가기가 정말 힘든 상황을 거의 생각해 보지 않고 살아 간다. 그러나 조금만 시선을 바꿔보면 해외에 사는 우리 민족이 디아스포라로 우리 민족적 정체성을 지켜 나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재일조선인의 정체성을 법적으로 인정해 주지 않는 일본에서는 더욱 힘든 일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들의 존재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보지도 생각해 보지도 않고 살아 왔다. 김명준 감독의 <우리 학교>는 재일 조선인이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애쓰고 있는가에 대해 눈을 뜨게 해준다. 이 와 관련하여 재일 조선인 서경식 교수가 쓴 산문집 『고통과 기억의 연대는 가능한가』는 재일조선인의 입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인식하도록 해 준다.
 
<우리 학교>는 일본 홋카이도에 있는 조선인학교에 관한 다큐영화로 김명준 감독은 3년이 넘는 시간을 이 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일상을 찍었다고 한다. 원래 재일 조선인 학교는 해방직후 재일 조선인 1세들이 후손들을 위해 자비로 세웠는데, 540여 개가 넘던 학교가 일본 우익세력의 탄압 속에 80여 개의 학교만이 남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 학교>를 보면서 영화 속 고등학교 학생들의 생활 모습과 처지에 같은 민족으로서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을 안 느낄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만큼 <우리 학교>가 던지는 재일 조선인 문제는 강렬하다.
 
이 영화는 2006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운파상 수상했고, 2006 독립영화상을 수상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관람하지는 못했다. 추석 명절을 즈음하여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 민족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DVD 찾아보기: 우리학교 [비디오녹화자료] =Our school :혹가이도 조선학교 아이들의 희망다큐 ;Special Ed

다음 영화 : 타인의 꿈속에 들어가 심리치료를 하는 내용인 천재 애니메이션 감독인 곤 사토시 감독의 <파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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