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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비포 선라이즈 (5/3~5/8)

2013-02-14 조회 187
작성자
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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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선라이즈>(1995)

<비포 선라이즈>(1995) 삶은 필연보다는 우연적 사건에 의해 더 많이 좌우되는지도 모른다. 특히 평생 남을 만한 사랑 같은 것은 더욱 그러할 것이다. 여행지에서의 특별한 만남을 기대하는 것은 누구나 설레는 일이다. <비포 선라이즈>(1995>는 바로 여행지에서 약속이나 한 듯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서 평생 기억할 사랑을 만드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비엔나를 거쳐 파리를 향하는 유럽 횡단 기차열차에서 우연히 만난 프랑스 아가씨 셀린느(줄리 델피)와 미국인 청년 제시(에단 호크)는 첫눈에 마음이 끌린다. 지적이고 순수한 분위기를 지닌 두 남녀는 스케줄을 하루 동안 미루며 비엔나에서 같이 보내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들은 사랑과 실연의 아픔, 인생과 죽음 등의 의미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며 비엔나의 여기저기를 함께 동행한다. 비엔나의 아름다운 풍광과 젊은이들의 열정과 진정한 소통을 하는 대화가 영화를 채운다. 뚜렷한 사건이나 이야기의 구성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장면에서 관객은 마치 이들과 함께 생각하며 함께 여행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하룻밤의 풋사랑은 그들에게 확신을 주지 못했다. 그들은 미래를 정하지 않고 이것이 정말 사랑이라면 6개월 후 이 자리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남기고 해뜨기 전에 아쉽게 헤어진다. 인위적인 결말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결말이 이 영화의 매력이다. 중요한 것은 사랑이 이루어지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그 순간 그들이 얼마나 교감했으며 얼마나 행복했는가일 것이다. 틀에 박힌 듯한 멜로드라마를 벗어나 관객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지니면서도 그들이 나누는 대화의 심오함이 영화의 품격을 높여 주어 1995년 베를린 영화제는 감독 리차드 링클레이터에게 감독상(은곰상)을 수여했다.

▶ DVD 찾아보기: 비포 선라이즈 [비디오녹화자료] = Before sunrise
▶ 원작 찾아보기: Before sunrise & before sunset : screenplay


다음 주 영화 : <비포 선 라이즈>의 9년 뒤의 속편인 <비포 선셋>(의사소통센터 황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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