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언덕
201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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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2012| 15세이상관람가 | 129분)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은 히스클리프와 캐시의 운명적인 가슴아픈 사랑이야기로 사람들의 마음에 남아 있다. 에밀리 브론테는 <폭풍의 언덕>이라는 이 소설 단 한편을 남기고 요절했다. 그동안 이 작품은 8번이나 영화화된 바 있는데, 그중 1939년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영화는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를 중심으로 낭만적으로 그렸다. 1992년 피터 코민스키 감독의 영화는 언쇼가의 저택인 워더링 하이츠의 모습을 아름답고 낭만적으로 구현했다. 그러나 2011년작 안드레아 아놀드 감독의 영화는 원작이 제시하는 투박한 자연그대로의 영국의 시골 요크셔 지방의 야생적인 풍광을 그대로 보여줘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촬영상을 받은 바 있다.
더 특이한 점은 히스클리프를 유색인종으로 설정했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한 두 영화에서 주인공은 매력넘치는 당대의 최고로 인기 있었던 로렌스 올리비에나 랄프 파인즈 같은 배우들이 연기했다. 그러나 아놀드 감독은 원작의 여러 곳에서 ‘집시’라고 지칭되거나 백인이 아니라는 증거를 바탕으로 흑인의 주인공으로 선택했다. 어릴 적 언쇼가에 살게되어 핍박받은 히스클리프 캐릭터가 더욱 핍진하게 그려진 것이라 볼 수 있다.
우연하게 버려진 고아인 히스클리프(제임스 호손)를 데려다 친자식처럼 기르려고 했던 언쇼가의 주인 언쇼와는 달리 아들 힌들리를 비롯한 대부분의 가족들은 히스클리프를 싫어했으며 구박했다. 그러나 언쇼의 딸인 캐서린(카야 스코델라리오)은 히스클리프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힌들리의 구박과 캐서린의 변심으로 고통받았던 히스클리프는 외국으로 떠난 후 성공해서 나타나고, 캐서린이 병으로 죽게 되자 언쇼가를 차지하고 그를 괴롭혔던 사람들에게 차례차례 복수한다. 이 작품은 복수가 인간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드는지를 섬뜩하게 드러내고 있다.
▶ DVD 찾아보기: 폭풍의 언덕 [비디오녹화자료]
▶ 원작 찾아보기: 세계문학전집.118,폭풍의 언덕
다음 주 영화: 셰익스피어 4대비극 중 <햄릿>을 영화화한 로렌스올리비에 감독, 주연의 <햄릿> (기초교양학부 황영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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