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은 극장판 <세일러문>(1995), 극장판 <은하철도 999>(1998)에서 수석 애니메이터로 활약하던 호소마 마모루가 연출한 영화입니다. 인간을 지배하는 독재자인 시간의 의미를 생각하는 것은 철학적입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시간의 신인 크로노스는 자식들이 자신의 왕위를 빼앗게 된다는 신탁이 있자, 자식들을 잡아먹는 괴물입니다. 그러나 아내인 헤라가 아들인 제우스를 살리게 되고, 제우스가 아버지 크로노스를 처치하게 됩니다. 자식을 잡아먹는 것이 시간의 신이라고 한 그리스 신화의 의미는 뭘까요? 인간을 잡아먹는 것이 바로 시간이라는 의미이기도 할 것입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서는 우리를 잡아먹는 시간을 넘어서는 캐릭터를 통해 인간의 한계를 넘어섭니다. 주인공 마코토는 명랑하고 평범한 소녀입니다. 어느 날 우연하게 마코토가 타임리프를 활용하는 능력을 가진 이후에 그녀의 삶은 전지전능한 신의 경지로 도달하게 됩니다. 마음에 들지 않거나, 심지어 죽음까지도 그 이전 시간으로 돌려놓게 됩니다. 그런 그녀가 사랑을 느끼게 되자, 과거로 돌아가 사랑을 재구성하려는 노력을 합니다. 그래도 마음 속에 남는 소중한 사랑, 안타까운 사랑은 그녀를 괴롭히기도 하고 설레게도 합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사춘기의 사랑을 시간으로 풀어낸 성장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귀여운 캐릭터들이 사춘기 일상의 다양한 감정들을 잘 담아내고 있어서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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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영화는 할머니, 할아버지로 구성된 로큰롤 합창단 이야기를 그린 <로큰롤 인생>입니다.(의사소통센터 황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