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춤을
201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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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춤을> (1991| 12세이상관람가 | 183분)
국내 체류 외국인이 100만 명을 넘어섰고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 현실은 우리 사회가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에 새삼 화두가 되는 것은 타자에 대한 인식이다. 문화인류학적으로 보면 문화상대주의적 입장으로 다른 문화에 대해 접근해야 한다는 관점이 팽배해지고 있다. 할리우드의 명 배우 캐빈 코스트너가 감독과 주연을 한 <늑대와 춤을>은 서부 개척시대 기병대와 인디언과의 전투를 다루면서 기존의 기병대의 관점인 서구중심주의에서 벗어나 할리우드 영화에서 타자로만 인식됐던 인디언의 관점에서 그들의 문화를 새롭게 조망한 영화여서 현재에도 상당히 유의미하다고 할 수 있다.
미국연방정부가 만들어지기 전 서부개척시대였던 1862년 테네시 주 세인트 데이비드 평원을 배경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존 던버(케빈 코스트너)는 연합군의 리더로 시민 전쟁에서 승리한 영웅이다. 미국 개척지 근무를 자원했던 그는 막사 근처를 맴도는 늑대와도 친하게 되어 모닥불 아래서 함께 춤을 출 수 있을 정도가 된다. 이는 던버가 적과의 동침도 가능한 사람이라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후 만나게 된 인디언 종족과도 가까워졌고, 심지어 추장딸인 "주먹쥐고 일어서"와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던버는 연합군과 맞서기까지 하여 인디언 종족에게 인정받게 되기도 하는 등 그의 문화상대주의적 입장은 영화의 여러 곳에서 드러난다. 던버의 인디언 이름이 바로 ‘늑대와 춤을’이다.
이 영화는 할리우드 서부극이 그동안 백인중심주의로 그려왔던 것을 전복한다. 인디언은 연합군을 공격하는 적이 아니라 연합군이 오히려 평화롭게 살던 인디언의 땅에 침입해 그들을 위협하는 존재가 아닌가 하는 반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영화이다.
▶ DVD 찾아보기: 늑대와 춤을 [비디오 녹화자료]
다음 주 영화 : 음식과 와인으로 하는 이탈리아 기행 <트립 투 이탈리아> (기초교양대학 황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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