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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밀양 (8/18 ~ 8/22)

2013-02-13 조회 201
작성자
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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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2007)

<밀양>(2007)의 원작은 이청준의 단편소설「벌레이야기」입니다. 영화화되면서 인물구도도 달라지고 여러 가지 설정은 달라졌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극한적인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기독교를 만나게 되지만 기독교를 표피적으로만 인식한 초신자의 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영화 <밀양>은 원작을 상당히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는 영화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밀양의 영어 제목은 ‘Secret Sunshine’입니다. 영화는 영어의 제목인 ‘비밀스러운 빛’에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제6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공식초청작으로 여주인공인 배우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게 되었습니다. 남편을 잃고 경상남도의 작은 도시 밀양에 아들과 함께 내려와 살게 되는 신애(전도연)가 아들마저 읽게 되면서 겪게 되는 처절한 아픔을 더 이상이 없을 정도로 연기하는 배우 전도연의 연기는 인물 그 자체의 절망과 행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카센터 사장으로 신애의 고장난 차를 고쳐주면서 인연을 맺게 된 종찬 역의 송강호의 허허실실한 연기도 사랑하는 신애의 아픔을 바라보는 따스한 시선을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극한적 상황에서의 인간 심리를 리얼하게 그려내는 이창동 감독의 연출력은 이 영화의 곳곳에 배어 있습니다만, 엔딩 장면에서의 비밀스러운 햇빛이 내리쬐는 뒷마당에 카메라가 머무는 장면은 압권입니다.
영화 <밀양>이 주인공 신애가 하나님을 원망하고 하나님의 구원을 인정하지 못하는 점을 그렸다는 것, 기독교의 찬양 문화와 기독교의 전도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그리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반기독교 영화로 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그러나 <밀양>에서 신애는 고통을 극복하고자 기댈 곳으로 하나님을 찾은 나약한 영혼일 뿐입니다. 자신의 전부였던 아이를 죽인 살인범을 용서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머릿속으로는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마음 속 깊이 하는 용서의 실천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밀양>은 구원에 용서에 대한 진정한 물음을 던지는 영화입니다.

▶ DVD 찾아보기: 밀양 [비디오 녹화자료] = Secret sun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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