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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프랭크

2016-03-21 조회 217
작성자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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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2014 | 15세 관람가 | 95분 )

<프랭크>는 개성 있는 음악에 목숨 거는 인디밴드 이야기를 그린 음악영화다. 최근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작인 <룸>을 연출한 아일랜드 출신 감독인 레니 에이브러햄슨이 연출했고, <초(민망한)능력자들>의 각본을 쓴 존 론슨과 피터 스트로갠이 함께 각본을 썼다. <초(민망한)능력자들>은 이완 맥그리거와 조지 클루니가 주연인데도 다양성 영화다. 이 영화는 염소를 노려보기만 해도 쓰러지게 만드는 초능력을 지녔다는 설정 등 황당한 사건들이 연속되지만, 실은 상징성과 사회성이 짙은 코미디다.
 
<프랭크>도 표면적으로는 코미디일지 모르나 기괴하고 무거운 음악을 작곡하고 연주하는 밴드에서 작곡과 보컬을 맡고 있는 주인공 프랭크(마이클 파스빈더)가 왜 가면 속에 자신의 얼굴을 감추려 하는지를 생각해 보면 코믹하기는커녕 애절한 슬픔이 느껴진다. 프랭크의 가면을 굳이 벗기려 하고 대중 앞에 내세우려 하는 동료 멤버 존(돔놀 글리슨)과의 갈등은 천재와 범인은 아예 소통이 되지 않는 종류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프랭크>는 천재란 남들과 소통하고 싶어도 소통하기 어렵고, 소통이 오히려 고통만 안겨 주는 종류의 인간이라는 것을 말한다. 어쩌면 그 점이 천재성을 발현하게 만드는 동력이 될 수 있는지도 모른다. <프랭크>를 보고 나면 마음 한 켠이 얼얼하게 아파온다. 천재와 범인의 소통에 있어서의 갈등만을 말하는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타인을 이해한다고, 사랑한다고 하지만 상처의 공유없이 타인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과연 가능하기나 한 걸까. 잠적했던 프랭크가 밴드멤버들이 연주하는 무대 아래에서 등을 보이며 슬며시 합류하여 노래 부를 때 그들 상처의 교감은 연민의 카타르시스장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황영미의 숙대신보 영화평 참조
http://news.sookmyung.ac.kr/news/articleView.html?idxno=3098
 
▶ DVD 찾아보기:
프랭크 [비디오녹화자료]
 

▶ 다음 주 영화 : 노부부의 사랑과 이별을 그린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리더십교양학부 황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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