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발탄> (1961)
이범선의 「오발탄」은 1959년 『현대문학』에 발표된 소설로 6·25 전쟁이 끝난 후 1950년대의 빈곤한 사회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가난한 계리사로 한 집안의 가장인 철호(김진규)는 6·25 전쟁 때의 충격으로 "가자"라고 외치는 정신이상의 어머니와 만삭의 아내, 부상으로 제대한 동생, 양공주가 된 여동생, 그리고 고무신을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를 거느리고 가난한 해방촌에서 살아간다. 앓는 이를 뽑을 만한 경제적 여유도 없는 그와 가족들의 생활은 절망적이다. 그는 월급을 받지만 얼마 되지 않는 돈으로 무엇부터 해결해야 될지 난감해 하다 치과를 찾아가 앓던 이를 빼고 아이의 고무신을 산다. 그리고는 만취가 되도록 술을 마시고 자동차를 탄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어디로 가야 할지를 모른다. 그가 탄 자동차는 취한 그를 데리고 무작정 달린다. 오발탄은 방향을 바로 잡지 못하고 살아가는 주인공 철호와 전후 방황하는 사회를 상징한다. 유현목 감독이 만든 영화 『오발탄』은 대담한 화면구도를 이용한 영상과 뛰어난 편집으로 현실의 가혹함을 사실적으로 반영하고 있으며 네오리얼리즘적 주제와 스타일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한국영화사의 리얼리즘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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誤發彈 [비디오 녹화자료] = (The)Aimless bul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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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선 작품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