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엠 샘> (2001)
<아이 엠 샘>은 정신지체 장애우의 자녀양육권을 둘러싼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입니다. 갓난아기만 낳아놓고 떠나버린 아내 대신에 엄마 역할까지 해야 하는 일곱 살 지능의 아버지 샘(숀 펜)은 능력은 없지만 사랑과 정성으로 딸 루시(다코타 패닝)를 키웁니다. 샘은 루시의 친구가 되어 공원에 가서 함께 놀아주고, 루시의 엄마가 되어 루시가 잠들 때까지 팔베개를 해준 채 동화책을 읽어주곤 합니다. 그러나 루시가 여덟 살이 되면서부터 아버지가 읽지 못하는 글자는 자신도 읽지 않으려 하는 등 샘의 지적인 나이를 넘어서기를 두려워하기 시작합니다. 샘의 양육능력을 의심한 사회복지기관에서 루시를 데려가 버리자, 샘은 딸과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기 위해 간신히 무료변호사를 구해 법정 소송을 하게 됩니다. 법정 장면은 냉정한 법이 개인을 얼마나 무겁게 억압하고 초라하게 만드는가를 느끼게 합니다. 판결은 샘에게 양육권 대신 주2회의 만남을 거용하는 면접교섭권만을 주는 것으로 종결됩니다. 이후 루시 근처를 맴도는 샘의 행동은 더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느끼게 합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부녀지간의 애틋한 정은 법으로 갈라놓기 어렵습니다. 개인의 행복이 무엇인지 타자의 객관적 기준으로 잴 수 있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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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 샘 [비디오 녹화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