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 맨 워킹> (1996)
<데드 맨 워킹>은 사형수가 범죄를 저지르게 된 과정과 사형과정을 그림으로써 사형제도에 대해 진지하게 문제제기를 하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 메튜(숀 팬)는 데이트하던 남자를 죽이고 여자를 강간한 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사형수입니다. 게다가 죄를 뉘우치기는커녕 기자회견 때조차 거친 욕설을 하는 등 사람들에게 일말의 동정의 여지도 없다고 느끼게 만드는 인간입니다.
흑인 빈민가에서 자선활동을 하는 헬렌 수녀(수잔 서랜든)는 어느 날 매튜에게서 옥중생활의 외로움과 고통을 호소하며 면회를 올 수 없다면 편지라도 써 달라는 애원조의 편지를 받습니다. 교도소로 면회를 간 헬렌 수녀에게 매튜는 자신은 가난 때문에 변호사를 대지 못해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막상 주범은 사형을 면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이에 헬렌 수녀는 주지사에게 ‘사형제도’의 불합리성을 호소하고, 사형만은 면하게 하고자 변호사와 함께 노력하였지만 수포로 돌아갑니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부분은 매튜가 죽음의 주사를 맞는 장면, 사형 당하기 위해 천천히 걸어 나가는 장면 등의 현재 장면과 피해자들을 잔인하게 강간하고 죽이는 과거의 장면이 교차 편집되어 나오는 마지막 장면입니다. 이 장면에서 관객들은 아무리 살인을 했어도 사형이라는 명목으로 인간을 죽이는 것 또한 또다른 살인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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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 맨 워킹 [비디오 녹화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