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에 대하여
201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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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에 대하여> (2012/ 청소년 관람불가/ 112분)
부모라고 해서 모두 아이를 잘 키울 만큼 훌륭한 인격을 지닌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니고, 아이라고 해서 모두 귀엽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인간 내면에 잠재된 악은 어떤 계기로 튀어나온다. 까칠한 엄마와 예민한 아들의 조합은 고통스러운 관계를 형성하고, 때론 사건으로 확장된다. 자유로운 삶을 즐기던 여행가 에바(틸다 스윈튼)에게 아들 케빈(이즈라 밀러)이 생기면서 삶이 버거워진다. 일은 더 많아졌는데, 케빈은 자꾸만 그녀를 더욱 힘들게 한다.
유리컵을 조심스럽게 다루지 않으면, 깨진다. 유리컵은 스테인레스 컵과는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가끔 잊는다. 유독 엄마와만 대화를 하지 않으려 하고 적개심을 보이는 케빈은 어쩌면 엄마에게 강한 집착을 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아들의 상태를 진정으로 볼 수 있는 눈은 사랑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관객은 에바의 편이 되었다가 케빈의 편이 되었다가 할 것이다. 두 사람 모두 안타까운 연민을 느끼게 만든다. 이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분명히 문제아인 아들, 또한 사랑이 부족한 문제엄마가 만났을 때의 불협화음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어느누구나 조금씩 느끼며 살아왔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
영화의 만듦새는 매우 훌륭하고 섬세하다. 그러면서도 냉혹하고 담담하다. 영국의 여성 감독 린 램지는 처절하리만큼 조용히 긴장감을 고조시키면서 극적인 사건으로 끌고 간다.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인만큼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 DVD 찾아보기: 케빈에 대하여 [비디오녹화자료]
▶ 원작 찾아보기: 케빈에 대하여 : 라이오넬 슈라이버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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