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에이터>
지구상의 어느 누구도 삶의 처절함에서 벗어나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하워드 휴즈처럼 화려하고 많은 것을 지닌 사람의 경우 그 처절함과 부침이 더욱 강하게 느껴집니다. 외모와 재력을 모두 가진 휴즈의 갈망과 불안을 그린 <에비에이터>는 2005년 아카데미상에서 미술상, 의상상, 여우조연상, 촬영상 등 무려 5개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미국적인 영웅과 할리우드 초창기에 대한 향수, 주연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강박증 연기 등에서 많은 관심을 끌기는 했지만, 감독상과 각색상을 합쳐 6번이나 후보에 올랐던 스코시스는 감독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화려함과 어두움, 명암이 극대화된 영화적인 삶을 살았던 하워드 휴즈는 마틴 스코시스의 섬세한 미장센을 만나 세상에 다시 한번 자신의 위용을 드러내게 되었습니다. 타인이 보기엔 부러울 뿐인 삶 속에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대어, 불안과 강박증을 어김없이 드러낸 스코시스의 역량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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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Aviator [비디오녹화자료] =에비에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