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서편제 (3월 27일 - 4월 1일)
2013-02-13
조회 304
작성자
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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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편제 (3월 27일 - 4월 1일)
감독: 임권택
주연: 오정해, 김명곤
제작연도: 1993년
상영시간: 112분
감상포인트:
이청준 소설 『남도소리』연작 중 「서편제」와 「소리의 빛」을 영화화한 작품이 <서편제>입니다. <서편제>는 소리꾼들의 삶과 예술정신을 구현한 작품입니다. 소리는 ‘한’이 서려야 진정한 득음의 세계에 도달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진 소리꾼 유봉(김명곤)은 데려다 기른 딸 송화(오정해)에게 소리를 가르치다가 결국 그녀의 눈을 멀게 합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심청가’ 등의 판소리는 당시 국악과에 재학중인 오정해가 직접 부른 것입니다. 오정해라는 배우를 세계에 알린 영화 <서편제>는 판소리의 매력을 대중에게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한국적 정서인 ‘한’의 정서를 화면과 소리로 잘 구현한 <서편제>는 영화 안에 담긴 내용만큼이나 우리 가슴에 깊이 파고드는 영화입니다.
명감독 코너:
세계영화계에 한국영화를 가장 먼저 알린 감독이라고 할 수 있는 임권택 감독의 필모그래피에는 곧 제작에 들어갈 <천년학>으로 100편의 영화가 장식하게 됩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영화는 1993년 관객 최초 100만 명 동원이라는 당시로서는 신화적인 기록을 만든 <서편제>가 있으며, 2002년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취화선>입니다. 그러나 그는 하루아침에 감독이 된 사람이 아니라, 조명조수 등의 스탭 생활과 1961년 <노다지>조감독을 거쳐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데뷔하였습니다. 그러나 70년대에 들어서야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듯, <서편제>, <취화선> 같은 작품은 우리 한국적 정서가 담긴 예인의 삶을 그린 영화입니다. <천년학> 역시 <서편제>의 후편으로 이러한 영화적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임권택 감독에게는 장인으로서의 성실성과 진지함이 묻어납니다. 임권택 감독은 한국 영화계에서는 보물 같은 존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