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Terminal 터미널 (2월 6일 - 2월 10일)

2013-02-13 조회 286
작성자
최은주
E-mail

 

  Terminal   터미널  (2월 6일 - 2월 10일)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주연: 톰 행크스, 캐서린 제타 존스
제작연도: 2004년
상영시간: 128분
감상포인트:

 

<터미널>은 이란에서 추방당해 유럽에 망명을 하고자 했지만, 성사되지 않아 프랑스의 드골 공항의 한 구석에서 살아가는 메르한 나세리가 모델이 된 영화입니다. 스필버그는 나세리의 삶을 크라코지아라는 가상의 국가를 상정하고, 본국의 갑작스런 쿠데타로 인해 국적을 확인할 수 없어 공항에 도착했지만 미국땅을 밟을 수 없는 나보스키(톰 행크스)의 삶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나보스키를 통해, 9.11테러 이후 강화된 미국 공항의 권위주의적인 자국중심의 출입국시스템 실태를 비판하고, 힘겹지만 잘 적응해나가는 긍정적 삶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어도 모르는 나보스키가 잠잘 곳, 먹을 것, 입을 것, 돈도 없는 채 공항에서 살아내기 위해 발견한 먹을 거리, 잠자는 곳 등은 기상천외한 아이디어가 빛납니다. 톰 행크스의 어눌하면서도 진솔 해보이는 연기는 나보스키역을 완벽에 가깝게 소화해냅니다. 공항에서 준 비스킷으로 끼니를 때우는가 하면, 공항의 한 구석에서 터를 잡고 잠도 자고, 영어공부도 하고, 아름다운 여승무원과 사귀기도 하는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들이 영화를 보면서 미소짓게 합니다. 드디어 뉴욕땅을 밟게 되는 감격스런 순간, 관객도 함께 ‘휴’하고 숨을 몰아쉬게 됩니다. 아버지의 유언을 지키려고 한 명의 재즈 연주가의 사인을 받으려는 나보스키의 노력이 성공할 때, 훈훈한 감동까지 자아냅니다. 공항에서 일이 성취될 때까지 ‘기다리기’는 보통 사람 같으면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터미널>은 인간이 아무 것도 할 수 없이 무력하고 막막할 때에도 의지를 버리지 않는다면 반드시 길이 있다는 긍정적 사고를 함양시키는 영화입니다.
명감독 코너:

 

스필버그 감독은 1980년 이후 허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포문을 연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독 뿐 아니라 제작까지 참여하고 있어서 스필버그의 힘은 실로 막대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먼저 알려진 것은 <죠스>(1975)였습니다. 이때부터 특수효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였고, 이 영화의 성공으로 허리우드의 대자본으로만 가능한 작품들을 많이 탄생시켰습니다. <E.T.>처럼 우주에 대한 가능성과 감성에 호소하는 영화가 있는가 하면, <인디애나 존스>나 <쥬라기공원> 등의 모험영화 영역뿐 아니라, 유태인의 학살을 다룬<쉰들러리스트>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하여 1994년 아카데미 8개부문을 휩쓸기도 했습니다. 이후 1998년에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았으며, <E.T.>처럼 인류학적 사유의 깊이를 더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터미널>이나 <우주전쟁> 등에서 미국의 현 세태에 관한 비판이나 성찰을 하였으며, 최근작 <뮌헨>에서도 이스라엘과 중동의 첨예한 국제관계에서 빚어진 문제를 영화로 담기도 했습니다. 스필버그는 작품성과 대중성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내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감독 중의 하나입니다.
관련 정보:
  - Full Cast and Crew (IMDb)
- 씨네21

 

처음 오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