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프라하의 봄 (10월 24일 ~ 10월 29일)

2013-02-13 조회 266
작성자
최은주
E-mail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프라하의 봄 (10월 24일 ~ 10월 29일)

   
 
 
   
 
   
 
 
감독: 필립 카우프만
주연: 대니얼 데이 루이스, 줄리엣 비노쉬
제작연도: 1988년
상영시간: 171분
원작: 밀란 쿤데라의『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감상포인트:

 

인간은 정치적으로 또는 성적(性的)으로 어느 정도까지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어느 정도까지가 억압을 받지 않는 정치적 자유이며, 성적방종이 아닌 진정한 자유로움일까요. ‘자유’라는 단어는 분명 체코에서 태어나 75년 프랑스로 망명한 통찰력 넘치는 철학적인 작가 밀란 쿤데라의 화두임은 틀림없습니다.

장편소설『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첫 장의 제목처럼 ‘가벼움과 무거움’은 이 소설을 영화화한 <프라하의 봄>을 대변하는 말이 될 것입니다. <프라하의 봄>에서 바람둥이 의사 토마스는 한없이 가벼운 자유를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가볍고 자유로운 생활을 하는 사비나와의 사랑이 진실된 테레사와의 사랑만큼 강하게 그에게 다가오지는 않지만, 그는 늘 사비나와 테레사 사이를 그네를 타듯 오갑니다.

영화는 테레사와 토마스, 사비나의 삼각관계, 그 교묘한 성적심리(性的心理)의 내면묘사에 초점 맞추면서도 언제든 철학적이고 정치적인 상황으로 연결되어 가곤합니다. 가벼움과 무거움이 적당히 조화되어 영화의 예술성을 더합니다. 체코 프라하에서의 소련침공과 그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에 남기는 테레사와 반소련적 글을 썼다는 이유로 반성의 글에 서명하라고 회유를 당하고 거부하자 의사직마저 박탈당하는 토마스의 행보는 우리에게 자유를 지키려고 저항하는 삶의 고달픔을 느끼게 합니다. 그러면서도 영화는 그들의 괴로움이 정치적 상황보다는 그들의 사랑에 있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매력적인 대니엘 데이 루이스의 강한 눈빛 연기와 신비로운 분위기, 상큼한 소도시처녀였던 줄리엣 비노시의 풋풋하고 진실된 연기가 강한 인상을 남기는 영화입니다. 밀란 쿤데라의 원작과 함께 읽어보면 쿤데라의 깊은 사유와 감성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관련 정보:
  - Full Cast and Crew (IMDb)
- 씨네21

 

처음 오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