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Emma 엠마 (9월 12일 ~ 9월 16일)
2013-02-13
조회 307
작성자
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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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ma 엠마 (9월 12일 ~ 9월 16일)
감독: 더글라스 맥그래스
주연: 기네스 팰트로, 이완 맥그리거
제작연도: 1996년
상영시간: 121분
원작: 제인 오스틴의『엠마』
감상포인트:
‘언어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제인 오스틴의 문학적 재능이 감독의 현대적 감수성과 합해진 <엠마>는 기네스 팰트로의 품위 있으면서도 귀여운 캐릭터가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원작은 제인 오스틴의 동명소설입니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은 작은 마을에 사는 귀족과 중류계급 출신들이 빚어내는 평범한 생활상이 작품의 주요 줄거리를 이루며, 삶의 일상성 속에 담겨있는 내면의 섬세한 느낌과 성장을 다루고 있습니다. 결혼은 오스틴 소설에서 자아실현의 주요한 매개와 상징으로 나타납니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은 대부분 결혼으로 끝이 납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주제가 결혼 아니면 배우자 선택을 통해 사회적 삶에서의 변화가 어떻게 나타나는가에 초점맞춰져 있습니다.
영화에서 원작의 미묘함, 제인 오스틴 특유의 작고 섬세한 맛은 사라졌지만 원작보다 더 극적으로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물 한 살의 다정다감하고 예쁜 중매장이 엠마는 아주 잘 어울리는 커플을 만들어내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던 중 자신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간 사건이 발생하여 실의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엠마에게도 드디어 멋지고 품위있는 남성이 나타나게 되고 엠마는 결혼을 하게 됩니다. 영화는 등장인물 자체의 행동보다는 그러한 행동을 유발한 동기라든가, 사랑, 결혼 등을 경험하는 동안에 이루어지는 내적 성장을 정조적 관점에서 섬세하면서도 코믹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여성의 조건과 일상적 삶을 유쾌하면서도 재미있게 그린 <엠마>는 여성들에게는 특별하게 공감가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