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Great Expectations 위대한 유산 (9월 12일 ~ 9월 16일)
2013-02-13
조회 319
작성자
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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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Expectations 위대한 유산 (9월 12일 ~ 9월 16일)
감독: 알폰소 쿠아론
주연: 에단 호크, 기네스 팰트로
제작연도: 1998년
상영시간: 112분
원작: 찰스 디킨즈의『위대한 유산』
감상포인트:
우리는 살아가면서 알지 못하는 사람을 만나 도와주기도 하고,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자신의 삶을 뒤바꿔 놓을 정도로 큰 변화의 원인이 된다면 그러한 만남은 운명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조그만 마을에서 부모없이 신경질적인 누나의 구박을 받으면서 가난하게 자란 핍에게 어느날 운명적인 두 사건이 다가옵니다. 하나는 탈출한 죄수를 만나고 그가 원하는 음식과 대장장이 매형의 창고에서 족쇄를 풀 수 있는 도구를 가져다준 것이며, 그로 인해 그에게 굉장한 유산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위대한 유산’(Great Expectations)이라는 말을 직역하면 굉장히 큰 유산, 거대한 유산이 될 것입니다. 또 다른 사건 하나는 기이한 미스 해비샴의 요구로 알게 된 에스텔러와의 만남일 것입니다. 핍은 귀티나고 아름답고 매혹적인 에스텔러를 만나게 되면서부터 그녀를 사랑하게 되고 자신의 처지를 불만스럽게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핍은 그의 후견인이 되는 변호사 제이거스를 만나게 되면서 머릿속에 그리고만 있던 꿈을 이루기 시작합니다. 어릴 적부터 핍은 그림그리기를 좋아했지만 생업을 위해 그림을 그만두었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제이거스는 핍에게 꿈에서만 그리던 런던에서의 생활을 보장하고, 화랑을 소개해주어 개인전을 열게 해줍니다. 핍은 상류사회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에스텔러를 위해 신사가 되려고 합니다. 에스텔러에 대한 사랑은 핍이 상류사회에 있든 가난하든 지속되었습니다.
원작은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으로, 이 책에서는 핍의 성공과 실패를 통해 깨닫게 되는 참다운 신사의 본질을 말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신사의 본질은 물질적인 풍요로움이나 교육에 의해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가난하고 배우지 못했지만 인간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있는 매형에게서 발견되는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핍이 성공과 좌절을 하며 깨닫게 된 것은 매형의 인간다움에 대한 존경심입니다. 그러나 영화<위대한 유산>에서는 참인간의 모습보다는 주인공 핀의 부침과 에스텔러와의 사랑에 초점 맞춰져 있습니다.
영화는 아름다운 장면과 음악으로 우리의 눈과 귀를 풍요롭게 하며, 주인공 핀 역의 에단호크의 순진스런 눈빛과 에스텔러 역인 매혹적인 귀네스 팰트로의 아름다운 모습을 통해 그들의 낭만적인 사랑에 끌리게 합니다. 그렇게 아름답던 귀네스 팰트로가 이혼을 하고 외롭게 고향집을 들러보고 있을 때, 에단 호크와 만나고 사랑을 넘어선 연민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엔딩은 무척 강한 인상으로 가슴에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