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Cold Mountain 콜드 마운틴 (9월 5일 ~ 9월 10일)
2013-02-13
조회 380
작성자
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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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d Mountain 콜드 마운틴 (9월 5일 ~ 9월 10일)
감독: 안소니 밍겔라
주연: 주드 로, 니콜 키드먼
제작연도: 2003년
상영시간: 154분
원작: 찰스 프레지어의『콜드 마운틴의 사랑』
감상포인트:
시대와 공간이 달라도 영화나 소설의 이야기 내용에 공감하는 이유는 인류의 삶의 보편성 때문일 것입니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전쟁 같은 시대적 고통 속에서도 인간은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기 위해서 생업에 종사하며, 자연 속에서 먹고 살아내야 한다는 공통점이 바로 삶의 보편성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엔소니 밍겔라 감독의 <콜드마운틴>은 미국 남북전쟁 당시 남부 조그만 시골 마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대서사시입니다. 우리는 남북전쟁 당시 남부 사람들이 어떤 고통을 겪었는지 잘 알지 못하지만, 이 영화를 통하여 전쟁의 고통과 사랑과 삶의 의미 등을 재발견하게 됩니다.
원작은 찰스 프레지어의 『콜드마운틴의 사랑』으로 현대판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전쟁은 사람들의 삶을 폐허로 만들고 많은 사람들을 죽게 했을 뿐만 아니라 전쟁에 끌려 나간 연인을 기다리는 여인들에게는 죽음과도 같은 힘든 시간을 견뎌내게 합니다. 또한 전쟁을 치르는 병사들은 전쟁의 참혹함을 뼈져리게 느끼고 패잔병 혹은 탈영병이 되기도 합니다. 목사인 아버지와 단 둘이 살던 에이다(니콜 키드먼)는 아버지의 죽음 이후 전쟁에 끌려가기 전 사랑이 막 싹트던 인만(주드 로)과의 사랑에만 의지하여 살아가게 되고, 인만에게 자신에게 와달라는 간절한 편지를 보냅니다. 부상병이 된 인만은 전쟁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던 중 그녀의 편지에 대한 답으로 탈영병이 되어 기나긴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한편 혼자 살아갈 능력이 없는 예쁘고 나약한 에이다 앞에 강한 여성 루비(르네 젤위거)가 나타나 삶의 활력을 주고 현실을 살아가는 힘을 가르쳐 줍니다.
<콜드마운틴>은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 힘을 줄 수 있는 지 우리에게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목숨을 잃는 절망 속에서도 자연과 더불어 생존하는 지혜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전쟁서사를 통해 위대한 자연의 풍광, 아름다운 여인, 강한 여성 등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이 영화는 전쟁의 남성성보다는 자연에 뿌리내린 여성성을 강조하고 있는 감동적인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