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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노아

2015-03-31 조회 341
작성자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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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2014/ 15세 관람가/ 139분) 15세이상관람가 | 139분

감독인 대런 아로노프스키는 ‘노아’에서는 원 없는 제작비로 의미 있는 블록버스터에 도전한다. ‘노아’는 나무로 만들어진 4000㎡짜리 거대한 방주와 세상이 물로 뒤덮이는 대홍수를 엄청난 스케일로 그렸다. 마치 화산이 폭발하듯 사방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고, 방주에 타지 못한 사람들이 방주를 탈취하려는 장면은 박진감이 넘친다. 동물들이 종류별로 한 쌍씩 방주로 들어가는 장면은 놀라우리만치 창의적이다. 노아의 방주를 지켜주는 천사들은 돌로 된 거인으로 구현했는데, 마치 거대 로봇처럼 보여 SF적 요소도 담고 있다. 천지창조의 장면을 그림자극 형식으로 표현한 점도 신비롭고 독특하다. 비주얼 측면에서는 성공적이다.
 
노아(러셀 크로우 분)의 방주에 들어간 사람들만 살아남는다는 설정은 그대로다. 그러나 방주를 차지하려는 타락한 세상의 지도자이며, 인류 최초의 살인자 카인의 후손인 두발 가인(레이 윈스턴 분) 캐릭터는 너무 단순한 악의 화신이다. 노아 캐릭터는 새로운 해석이 들어가긴 했지만 단순함을 벗어나지 못한다. 아버지 노아의 뜻을 그대로 따르는 장남 샘, 아버지에게 반항하는 함, 자식을 지키려는 며느리 일라(엠마 왓슨 분) 등도 비슷하다.
 
그나마 노아가 이중적 시선으로 볼 수 있는 복합적인 캐릭터다. 영화에는 인간 노아의 고뇌가 고스란히 살아 있다. 그는 세상에서 인간을 멸하리라는 창조주의 언명을 너무 고지식하게 해석해 방주 문을 두드리며 함께 태워달라고 소리치는 사람들의 소리를 냉정히 외면한다. 노아는 단호하게 며느리가 갓 낳은 딸 쌍둥이, 자신의 두 손녀에게까지 칼을 겨눈다. 이 지점에서 영화 ‘노아’는 우리가 창조주의 언명을 어떻게 해석해야 과연 바람직한가의 문제를 던진다.
 
 
황영미의 <매경이코노미>의 <노아> 영화평 참조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456396
 
▶ DVD 찾아보기: 노아 [비디오녹화자료]

▶ 다음 주 영화 : 미국노예 해방과 관련된 실화소설을 소재로 한 <노예 12년> (의사소통센터 황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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