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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영화와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영화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인간을 이해하며 시대가 새롭게 요구하는 감성리더의 덕목을 갖추게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 황영미 교수님께서 매학기 테마를 정하여 주 1회 관련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평론을 제공하셨습니다.

소원

2014-10-06 조회 403
작성자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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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2013/ 12세 관람가/ 123분)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이 ‘평양성’ 이후 상업영화 연출을 고사해오다 오랜만에 메가폰을 든 영화 ‘소원’은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사건 자체를 부각하기보다는 어린 피해자의 상처를 회복시키기 위한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의 눈물겨운 노력에 초점을 맞췄다. 평범한 사람들이 어느 날 느닷없이 당한 엄청난 사건과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이 상당히 자연스럽고 실감 나기에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영화 초반부는 초등학생 여아 소원(이레 분)이 얼마나 귀여운지를 부각시킨다. 슈퍼 겸 문방구를 운영하는 어머니 미희(엄지원 분), 회사 작업장에서 일하는 아버지 동훈(설경구 분) 등 소원의 가족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얼마나 열심히 살아가는지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동훈의 직장 동료인 광식(김상호 분)과의 정겨운 관계도 잘 그려져 있다. 사건 당일, 같이 등교하려던 광식의 아들인 영석(김도엽 분)이 소원을 기다린다고 말하기가 어색해 친구들과 먼저 학교로 가버린다. 혼자서 등교하던 소원이 술 취한 성범죄자를 만나기까지 학교 가는 길에 지나치는 좁은 골목길이나 동네 어귀가 얼마나 두려운 공간인지 확연하게 강조된다.
 
영화 ‘소원’은 단순히 조두순 사건을 고발하는 차원에 그치는 영화가 아니다. 주변에 온정이 남아 있고, 가족의 사랑이 있다면 어떤 것도 극복하지 못할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따뜻한 영화다.
 
황영미의 매경이코노미 영화평 참조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977544)
 
▶ DVD 찾아보기: 소원 [비디오녹화자료]

▶ 다음 주 영화 : 우주시대의 리얼리티가 다가오게 하는 걸작 <그래비티> (의사소통센터 황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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