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존재론적 고독의 근원을 탐색하고 관계의 본질을 묻고 답하며 하순희 시인은 시조를 빚고 또 빚는다. 그 시편에는 물소리, 바람소리, 풍경소리 스며들어 고요하고 으아리꽃, 패랭이꽃도 얼려 피어 조화롭다. 하늘을 나는 새소리에서 어머니가 남기신 유산을 찾아내고 다시금 삶의 자세를 가다듬는다. 그리고 밤이면 밤마다 주문을 왼다. 삶을 무한히 긍정하므로 견인하는 삶이 가능하고 내일에의 희망을 버리지 않음으로 인하여 더욱 값있는 삶을 기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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