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중국 조선족은 국제화 시대 이주 행위주체들이 일상에서 맺는 복잡한 사회, 정치, 문화적 관계를 고찰하는데 적합한 대상이다. 초국적 공간에서 진행되는 그들의 일상적 실천은 미시적 수준에서 수행되는 문화적 실천들의 성격을 국가, 사회, 문화 등 차원에서 잘 보여줄 뿐만 아니라 ‘초국가주의’의 시대에 탈영토적 움직임이 국가간의 경계를 무너뜨리면서도 어떻게 민족 집단 간의 경계가 구축되는지를 잘 보여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한국의 이념과 관념이 어떻게 이주민 집단 특히 재외동포와 한국 주류집단 간의 '민족적 만남(ehnic encounter)'을 어떻게 독특하게 만들고 있는지, 그것이 한국사회에 만연되어 있던 일상적 관념에 어떤 도전을 제기하는지를 살펴봄에 있어서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