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원폭 피해를 당하고 고국에 돌아왔으나 수십 년간 침묵 속에 방치되었던 한국 여성들. 1945년 8월 6일과 9일, 미국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각각 원자폭탄을 투하하면서 일본은 패망했고 우리는 해방을 맞았다. 일본은 해마다 8월 6일이 되면 히로시마에서 대대적으로 원폭 피해자에 대한 추도식을 거행하며 세계에서 유일한 원폭 피해 국가임을 내세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일제강점기에 강제로, 또는 일본의 수탈 등으로 인한 강요된 선택으로 일본으로 이주했던 한국인들의 원폭 피해가 오랫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채 숨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