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극, 그 실험적 무대의 역사를 찾아서. 피에르 볼츠(Pierre Voltz)의 『희극La Comédie』은 중세의 희극적 연극으로부터 20세기 아방가르드 연극에 이르기까지 그 기원부터 여러 단계의 변화를 거치면서 변형되고 파생된 희극의 다양한 형태들과 모험들을 추적한 기록이다. 저자는 중세 소극, 정규 희극, 진지한 희극, 보드빌, 시적 희극 또는 현대 반(反)희곡 등 역사적, 구조적으로 엄청난 다양성을 드러내는 희극의 전개 양상을 방대한 문헌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소개하면서 오랜 세월 유연한 변화를 통해 생명력을 드러낸 한 장르의 뿌리에 대한 섬세한 성찰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