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그동안 해방기 연구는 국가와 사회 구성원의 관계를 ‘국가-인민’이 아닌 ‘국가-민족’의 구도로 환원해 해석해 왔다. 이는 ‘민족국가 수립’이라는 인식이 투사된 결과다. 이 배경에는 민족주의, 국가주의뿐만 아니라 엘리트주의가 있다. ‘민족국가 수립’은 국가 수립과 민족 정체성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건국의 주체를 엘리트로 상정하였다. 그 결과 인민은 식민지기와 별반 차이 없이 무지한 존재로 인식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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