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우리가 그토록 ‘장소’에 주목한 것은 역사가에게는 현장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역사의 현장은 영감을 준다. 탐방객들 사이에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유행하지만, 그보다는 ‘사랑하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다고 느끼기에, 우리는 김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의 발자취도 사랑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썼다. 역사가든 탐방객이든, 아니면 어느 위인을 추종하는 사람이든 그들의 일차적 동기는 주제에 대한 애정이다. 그 애정의 근원은 “나도 거기에 가 보았어”라는 일체감일 것이다. -「서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