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기악구음은 육보와 비슷하지만 육보보다 많은 기호를 사용하고 전달 방법도 다르다. 이 책에서는 한국음악에서 구전음악이 시간을 관통하고 음악성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었던 이유로 기악구음이라는 전략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가야금·거문고·피리·해금·대금·태평소의 구음을 음악 갈래별로 제시하고 기악구음의 기호 체계와 그것의 음악적 의미를 서술함으로써 기악구음의 소통력이 어떤 것인지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연구자는 물론이고 음악가들에게 음악적 소통이란 무엇인지를 재고하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