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김곡. 나는 마음이 아니라 몸의 가장 핵심인 뇌를 건드리고 싶다. 사실 마음도 머리도 관심 없다니까. 내가 원하는 건 영화가 물질로 가는 과정, 영화 자체를 뇌로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좋은 뇌의 영화, 그러니까 몸의 표현들을 거슬러 올라가서 뇌 속으로 폭 들어가는 영화, 뇌가 팔다리를 조직하는 것처럼 보이는 영화? 김기영 감독도 그런 면에서는 한국 챔피언이 아니라 우주적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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