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늘 나오미의 발밑에서 자던 고양이가 사라진 날, 엄마는 나오미의 손을 꼭 잡고 아빠랑 헤어졌다고 말했다. 아빠와 나오미는 이제 '우리 집'이 아닌 '아빠 집'에서 만나게 되었다. 나오미는 바쁜 아빠가 종일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아빠는 무척 슬퍼 보였다. 아빠는 미안한 마음에 나오미에게 더 잘해 주려고 했다. 하지만 나오미가 좋아하는 캠핑장 대신 호텔을 예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