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자크 데리다의 해체론에 근거하여 드만, 하트만과 밀러 등의 예일 학파가 미국 문학비평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바 있었다. 그 이후 포스트모더니즘의 철학인 해체론에 의거한 문학비평, 즉 해체비평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문학 비평적 연구가 실제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된 경우가 한국에서는 물론이고 서구에서도 그리 많지 않았다. 서구 형이상학의 전통을 내부에서 전복하려는 해체론을 이해하는 데에는 학문적인 연구 노력뿐만 아니라 도전하는 용기도 필요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