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박제가와 『북학의』는 우리 고전에 관심을 둔 이래 늘 마음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주제다. 18세기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냉소와 열정을 함께 담아 분석하여 대안을 마련한 그의 사상서는 지식인이 자기가 처한 시대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낡은 관습과 사유에 주눅 들지 않고 선이 굵은 논리를 세우는 지적인 힘과 과감하게 주장하는 행보에는 모두들 공감을 표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