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그 버스’에는 처음 다섯 명이 탑니다. 어느 역에서 그 다섯 명을 내려놓습니다. 한참 후 다시 다섯 명 전원을 태우고 ‘그 버스’는 돌아옵니다. 자, 돌아온 사람은 몇 명일까요?” 마유미는 ‘자주 하는 빤한 퀴즈’라며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다섯명이라고 대답했는데, 물론 오답이었다. “‘그 버스’를 타고 가는 곳은 인간이 생활할 만한 장소가 아니지. 돌아올 때는 이미 모두 인간이라고 부를 수 없어. 그러니까 답은 제로야. 모두 인간이 아니니까.” - 본문 중에서